누구나 클래식/영화배경음악9 영화 속의 클래식 ④ — 닥터지바고, 라라의 테마 1965년 영화 닥터 지바고. 제가 본 건 아마 70년대, 지방 극장에 재상영될 때였을 겁니다. 중학생이었으니까요. 눈에 덮인 철길을 기차가 밀어내며 커브를 도는 장면에서 객석이 술렁였던 기억은 지금도 납니다.그런데 그 장면을 다시 떠올릴 때마다 함께 따라오는 것이 있습니다. 라라의 테마입니다. 처음 봤을 때 음악이 귀에 들어왔는지조차 솔직히 기억이 없는데, 지금은 그 설원 장면과 이 선율이 머릿속에서 분리되질 않습니다.화면보다 음악이 더 오래 남은 셈입니다.닥터지바고 — 영화 이야기 영화 닥터지바고와 줄거리데이비드 린 감독의 닥터지바고(1965)는 러시아 혁명기를 배경으로 한 대서사 로맨스입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 소설이 원작입니다.이야기는 액자 구조로 시작됩니다. KGB .. 2026. 6. 18. 영화 속의 클래식 ③ — 시네마 천국, 모리코네의 추억 선율 저는 이 영화, '시네마 천국'을 어디서 봤었는지 정확한 기억은 없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처음 장면들과 몇의 장면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바닷가, 온종일 바다에서 뛰놀던 소년들이 해질 무렵 마을 영화관으로 몰려드는 장면 등을 기억하고 있는데요, 그리곤 음악을 빼놓을 수는 없어요. 이 배경음악은 그 뒤로도 자주 들을 수 있는 선율이어선지 영화의 장면과 더불어 먼 옛날을 회상케 하는 그런 음악으로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영화관 불이 꺼지면 ㅡ 시네마 천국 OST 이야기아마도 이탈리아에서도 당시 영화관은 이 작은 마을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 스크린을 보는 한 공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 우리 어릴 때 부모님께서 일 끝내시고 오랜만의 외출은 영화를 보러 가시는 것이었는데 저도 두 분 사.. 2026. 6. 13. 영화 속의 클래식 ② — 벤허, 그 웅장한 음악의 세계 어릴 적 벤허라는 영화가 장안의 화제였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온 친구가 자랑삼아 얘기했던 기억이 남아 있는데요. 그때는 영화관이 흔하지 않던 시절이었고 영화를 보러 갈 땐 부모와 함께 모처럼의 가족동반 나들이를 가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후 다시 리바이벌되어 나온 벤허를 몇 차례 보게 되었습니다. 찰턴 헤스톤의 강인한 인상, 어릴 적 친구였던 메살라가 권력과 야망에 눈이 멀어 벤허를 배신하는 차갑고 날카로운 눈빛, 숨 막히는 전차 경주.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그 명 장면들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 병사의 종이로 만들어진 소품인 방패가 휘어지는 장면이 옥에 티처럼 눈에 뜨이기도 하였지만 벤허는 당시의 촬영에는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했던 최고의 명화임에 틀림없습니다. 아카데미상을 11개 부.. 2026. 5. 22. 영화 속의 클래식 — 이 음악을 베토벤이 작곡하였다고 ? 간혹 영화를 보다 보면 주제 선율이 무척 아름답게 들렸던 음악이 있으실 겁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젊은 시절 에디듀친 스토리 영화를 보다가 주제음이 너무 아름다워서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쇼팽의 녹턴이었습니다. 클래식에 관심이 생겨 입문하고 보니, 영화에서 보았던 그 음악들이 바로 바흐, 베토벤, 쇼팽이 작곡한 곡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클래식 콘서트 홀을 찾은 적은 없었지만, 영화관에서 먼저 클래식을 접했던 셈입니다.반대의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영화의 테마뮤직으로 들었는데 곡이 너무 아름답고 잘 만들어져서 이게 창작곡인지 아니면 유명한 작곡가의 선율을 빌려 편곡한 건 아닌지 하는 의문말입니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그 선율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나중에 찾아보.. 2026. 5. 19. "영화 '지옥의 묵시록' 속 그 음악, 바그너 <발퀴레의 기행>의 웅장한 사운드에 숨겨진 광기" 이 곡은 영화 '아포칼립스 나우' (지옥의 묵시록)에서 헬기 공격 장면으로 잘 알려진 유명한 곡이지요. 사운드가 웅장하고 큰 스케일의 오페라 음악인 바그너 발퀴레의 기행을 감상하며 이 곡을 통하여 북유럽 신화 배경과 이 곡을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선택한 감독의 의도와 바그너의 음악세계까지 파헤쳐 봅니다. 안녕하세요, 입니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선율, 베토벤의 봄바람 등 부드러운 음악과는 정반대로 이번에는 영화음악 시리즈로 다시 돌아와 폭풍 같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돌진하는 용사처럼 용감무쌍한 음악, 바그너의 발퀴레의 기행을 영화음악 시리즈 제9번째로 들려 드리겠습니다.영화사의 명장면, '아포칼립스 나우(지옥의 묵시록)' 그리고 음악, '발퀴레의 기행'영화사의 길이 남을 명장면 중 하나인 헬리콥터 프로.. 2026. 1. 21. 영화 '대부 3'의 마지막을 장식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극, 마스카니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Intermezzo)' 영화 에서 마지막 장면에 쓰인 이 곡은 이탈리아 작곡가 피에트로 마스카니가 남긴 최고의 선물, 오페라 중 ‘간주곡(Intermezzo)’입니다. 단 3분 남짓한 시간 동안 우리를 깊은 회상으로 인도하는 이 곡은,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클래식 소품이자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비극을 장식하는 선율입니다.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이 영화 대부 3의 마지막 장면에서 어떻게 비극의 정서를 완성하는지 음악과 영화의 관점에서 살펴봅니다.오렌지 꽃향기는 바람에 날리고이 오페라는 시칠리아의 향긋한 봄 풍경을 노래하는 **'오렌지 꽃향기는 바람에 날리고(Gli aranci olezzano)'**라는 평화로운 합창곡으로 문을 엽니다. 부활절 아침의 경건함과 사랑의 설렘이 담긴 이 밝은 노.. 2026. 1. 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