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누구나 클래식/클래식 이해12

장조는 밝고 단조는 어둡다 — 클래식에서 조성이란 무엇일까 클래식음악을 듣다 보면 이런 궁금증이 들 때가 있습니다. 부제 없이 붙는 각 곡명, 예를 들면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브람스 교향곡 1번 다단조, 슈만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이렇게 붙는 별도의 곡명 없이 장조, 단조 등 조성으로 표기되는 곡들 말입니다. 이런 단조나 장조 같은 것들을 조성이라고 합니다. 이런 이름들이 곡을 대표하는 것으로 보아 음악에 있어 조성은 매우 중요한 것임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조성, 이름은 낯설어도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그 안에서 음악을 듣고 있었습니다조성이란 무엇인가 ㅡ 음악이 가진 고유의 색감어떤 곡들은 듣자마자 경쾌한가 하면 어둡고 무거우며 슬프게 들리는 곡들도 있습니다. 작곡자가 처음 작곡할 때 선택해야 하는 요소가 있다면 조성일 것입니다. 즉 작곡하고자 하는 .. 2026. 5. 28.
지휘자는 왜 필요한가 ㅡ 같은 음악이 다르게 들리는 이유 클래식 공연을 처음 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모두 악보를 보고 연주하는데, 굳이 앞에서 지휘자가 필요할까?'' 실제로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단순히 박자만 맞추는 역할이라면 메트로놈으로 대신할 수도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휘자는 단순히 박자를 세는 사람이 아닙니다.오케스트라 전체의 해석을 하나로 통합하고, 같은 악보를 전혀 다른 음악으로 탄생시키는 핵심인물입니다. 저도 클래식을 듣기 시작한 이후로 초반엔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그리그 협주곡을 루빈스타인 연주로 들었는데 오래전에 들었던 기억 속의 그 음악이 아니었습니다. 기억 속의 북구의 정서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리히터의 연주로 다.. 2026. 5. 15.
4대 피아노 협주곡에서 시작하는 10선 — 시대를 넘어 사랑받아 온 피아노 협주곡들 피아노 협주곡은 클래식 음악장르 가우데 가장 주목받는 형식 중 하나입니다. 한대의 피아노가 수십 명의 오케스트라와 마주 서서 대화하고 때로는 충돌하고, 때로는 하나가 되어 음악을 완성해 나갑니다. 그렇게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긴장이 조성되는가 하면, 사이좋게 조화로운 하모니를 연출하는 순간들에 청중들은 매료되며 몰입하고 즐기게 됩니다.수많은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시대를 넘어 오랫동안 변치 않게 사랑을 받아온 작품들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10곡을 골라서 소개합니다. 처음 네 곡은 누가 들어도 이견이 없을 만큼 압도적인 위상을 지녔습니다. 순서대로 소개해드리며 다섯 번째부터는 순위를 매기지 않았습니다, 이 곡들은 저마다 색채가 뚜렷해서 어느 곡이 더 낫다고 말하기에는 듣는 사람의 주관에 따라 달라질 수 .. 2026. 5. 10.
다시 주목받는 클래식 음악, 숏폼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 저는 오랫동안 클래식을 들어왔습니다. 음악으로 듣고, 공연장을 찾고, 직접 귀로 익혀온 방식이지요. 그런 저에게도 요즘 클래식을 둘러싼 풍경이 달라 보입니다. 한때 클래식은 어렵고 낯선 장르로 여겼지요. 공연장을 찾아가야 접할 수 있고, 악보나 음악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했었거든요.그래선지 고전음악은 뭔가 다른 사람들이 듣는 특별한 음악으로 여겼었지요. 언젠가 한 유명 연주자가 클래식과 대중음악은 결코 가까이 할 수 없다고 말한 걸 들은 기억이 있는데요 그말이 제 생각을 더욱 굳혀 주었습니다. 아무리 권해도, 스스로 이입하지 않으면 들을 수 없는 음악이 클래식입니다. 어쩌면 이것은 천성에 가까운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그 예로서 저도 한 모임에서 노력은 하지만 여전히.. 2026. 5. 7.
악기 중의 악기, 피아노는 어디서 왔을까 — 탄생부터 페달까지, 알수록 재미있는 피아노 이야기 피아노라는 악기가 음악을 발전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악기로서 발전사와 기능, 구조와 악기로서의 위치와 음악사적 의의 등을 알아봅니다. 저같이 악기를 다루지 않고 감상만을 즐기는 사람에겐 피아노는 정말 고마운 악기입니다. 맑고 고운 음향에서부터 온갖 음역까지 작곡가의 표현의도는 물론, 연주자의 해석과 감성까지 한음 한음에 실을 수 있는 피아노야 말로 인류의 정서에 큰 보탬이 되는 발명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오늘은 피아노의 탄생부터 시작하여 오늘의 제왕적 악기로 군림기까지의 발전 과정을 더듬어 보고 그 기능과 역할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합니다.악기의 제왕, 피아노에 관한 이야기피아노의 탄생1700년 이탈리아 피아노가 태어나기 전, 건반악기의 주인공은 하프시코드였습니다. — 하프시코드(Harpsichord)엔 .. 2026. 4. 26.
음악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을까 — 절대음악과 표제음악 작곡가가 음악을 작곡할 때 악상을 악보로 옮길 때 악상을 그려내는 방식이 있습니다 크게 나누면 절대음악과 표제음악이 그것입니다. 클래식 음악을 듣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 음악은 뭔가를 표현하는 건가, 아니면 그냥 아름다운 소리인가?' 베토벤 교향곡 5번의 첫 네 음, '빠빠빠 빰'을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운명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베토벤이 정말 그런 의도로 작곡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절대음악이냐 표제음악이냐 에 대한 구분입니다. 클래식 음악에는 음악 그 자체만을 목적으로 하는 절대음악, 그리고 특정 이야기나 자연, 감정을 묘사하는 표제음악입니다. 이 두 개념을 알고 나면 클래식이 전혀 다르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작곡가의 내면을 표현하는 악상탄생.. 2026. 4. 5.